포항제철이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확대 등에 힙입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9
천3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이미 지난 한해 이익규모를 앞질렀다.

28일 포항제철은 지난 9월말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8조5천3백억원, 당기
순이익 9천3백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철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조7천1백81억원과 7천2백90억원이었
다.

포철 관계자는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가격 증대 효
과가 수익성 호전의 주된 배경"이라며 "지난해 25%였던 수출비중이 30%로 늘
어나 외형성장도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그러나 수출주력 상품인 핫코일 가격이 지난해 톤당 3백60달러에서
현재 2백40달러로 떨어진데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입원자재값이 올라 4분기
부터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연말결산에서는 순이익이 1조원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