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는 98년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로 손길승 SK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보험 회장,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을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능률협회는 "한국 경영자상 선정위원회"에서 각계로부터 추천받은
3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이념 경영능력 사회적 책임수행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이들 3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선정위원회는 송자 명지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최홍건 산업자원부 차관,
이선 산업연구원 원장, 곽수일 서울대 교수,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사장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손길승 SK 회장은 65년 입사이후 기조실 등에서 근무하며 SK의 장기비전을
수립하고 그룹내 요직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 경영수완을 발휘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치밀한 기획력과 추진력으로 SK가 워커힐 호텔 SK SK증권
한국이동통신 등을 인수하는 등 신규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한 점도 수상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91년부터 삼성생명의 경영을 맡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4위의 생보사로 도약하는 등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또 질 위주의 합리적 경영을 통해 보험감독원 경영평가에서 1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AA를 획득한 것을 비롯 업계 최초로 보험품질보증 제도를
도입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한 점을 심사위원들이 높이 평가했다고
능률협회측은 설명했다.

정문술 사장은 반도체 장비분야에서 탁월한 국산화성과를 보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정 사장은 외국 기술과 제휴없이 독자적으로 테스트 핸들러를 개발해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에 공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능률협회측은 정사장이 3년간 회사매출을 10배로 늘리는 등 벤처기업성공
사례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능률협회는 다음달 9일 오후 6시 롯데호텔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