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생산성 혁신운동인 "월드 톱라인 만들기"운동을 해외
사업장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 운동은 생산 품목별로 가장 적합한 라인을 설치,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생산성을 올린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도 삼성전기 사장은 28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9월부터 국내사업장에 적용했던 이 운동을 통해 공정불량율이
50% 감소하는등 설비종합효율이 52%가량 향상돼 총 3백46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5개국 29개 해외사업장을 포함해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2단계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또 IMF체제이후 전면적으로 보류해왔던 해외투자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 일본업체들의 통신및 컴퓨터주변장치제기지로
부상중인 필리핀에 MLCC(다적층세라믹콘덴서)등 정보통신 부품공장을
내년 하반기경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와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등 동유럽을 겨냥한 공장건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향후 사업구조도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 10%이상의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부문에 대해서는 과감히 퇴출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