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 유리 겔라란 젊은이가 한국을 찾은 적이 있었다.

그가 온 몸의 기를 모아 시선을 집중하자 멀쩡하던 숟가락이 휘는 모습을
전국의 시청자들은 탄성을 지르며 지켜봤다.

"운명을 지배하는 힘-육감"은 이처럼 인간에게 숨겨진 초능력인 육감을
설명한 책이다.

저자인 아키야마 마코토씨는 15살 무렵에 초심리 현상을 스스로 체험,
여러차례 초능력 실험을 공개적으로 시연한 주인공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인생에서 육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아키야마씨는 육감이 단순한 어림짐작이나 요행수가 아니라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갖는 본능이라고 주장한다.

누구나 평소에 순간적으로 중요한 힌트가 번쩍 떠오르더라도 대부분은
우연이겠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이것이 바로 육감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하루 15분 투자로 육감을 스스로 익힐수 있는 방법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매일 3줄짜리 일기쓰기와 뒤집은 카드 알아맞추기에 각각 5분씩 할애한
다음 마지막으로 다음날 조간신문의 머릿기사 제목을 예견하는 훈련을 하라고
권한다.

그는 또 경영이 운 인연 그리고 육감에 의존한다면서 "육감적 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