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하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엔화가치가 1백18엔대로 상승한데다 회사채 금리가 9%대로 다시 떨어지는
등 상승세가 꺾인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도물량도 48억원에 그쳐 더이상 주가를 흔들지
못했다.

게다가 선물 12월물가격이 현물가격(KOSPI 200)을 웃돌게 되자(콘탱고)
프로그램 매도공세에 대한 불안감도 한풀 가셨다.

다만 대기업의 잇따른 유상증자 발표로 향후 수급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감이 장을 무겁게 눌렀다.

규모는 줄었지만 외국인도 전날에 이어 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 오른 363.9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9천3백만주대를 유지했다.

<> 장중동향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싯가총액이 큰 종목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일며 한때 7.27포인트까지 상승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점점 밀리기 시작, 전날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 마감됐다.

<> 특징주 =금강산 관광사업과 북한 유전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건설과
현대상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템플턴펀드가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전도 상승세였다.

삼성전자 삼성전관도 외국인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포철도 강세였다.

신무림제지 제일엔지니어링 호남석유 대창공업 등 IFC(국제금융공사)투자
관련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대기업 회사채보유 제한조치로 (주)대우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등 대우그룹주가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소유한도이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그룹 계열사
들의 회사채를 내다팔 경우 향후 대우그룹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 진단 =증권전문가들은 일단 370선까지 상승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전망
했다.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매도세가 주춤해지며 싯가총액이 큰 종목위주로
매수세가 일고 있어 소폭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선물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좋은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