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가 인건비를 지나치게 많이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남경필 의원(한나라당)은 29일 관광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관광공사 도쿄지사 주재관중 1급 지사장은 연봉
1억원을 포함, 주재비가 2억원이 넘고 체재비를 제외한 4급대리의 연봉도
장.차관 연봉보다 많은 6백만엔(약 6천만원)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남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이처럼 엄청난 연봉에도 불구하고 하는 일은
현지를 찾는 유력 인사들에 대한 꽃배달 과일배달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의원측은 "환율인상과 현지의 비싼 물가 등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인건비지출"이라고 덧붙였다.

또 남의원은 "관광공사에 요구한 해외지사 예산지출 내역이 제출때마다
내용이 달라 이중장부일 가능성이 있고 회계처리도 엉망"이라며 "95년 이후
해외지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단 두곳에 그치고 있으므로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