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의 예대금리차는 3%포인트 정도를 유지하는 반면 은행들은 예대
금리차를 5%이상 높여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여.수신 금리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
행의 평균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8.94%로 8월(연 9.56%)에 비해
0.62%포인트 하락했다.

수신금리가 8%대로 진입하기는 지난 96년5월(연 8.74%) 이후 28개월만이다.

대출금리는 8월(연 14.93%)보다 0.68%포인트 내린 연 14.25%를 기록했다.

9월중 은행권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5.3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
다.

반면 제2금융권의 예대금리차는 3.57%포인트를 기록,은행권에 비해 1.74%
포인트 낮았다.

종금(발행어음 기업어음 어음관리계좌) 투신(공사채형 수익증권) 상호신
용금고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권(이상 정기예탁금 기준)등 비은행금융기관
의 수신금리는 13.17%로 전월에 비해 0.45%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신금리가
전월의 17.57% 보다 0.83%포인트 떨어진 때문이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은행과 2금융권의 예대금리차는 각각 3.52%포인트와
3.12%포인트로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7월부터 2금융권은 예금금리 하락과 비슷한 폭으로 대출금리를 내
린 반면 은행권은 대출금리를 낮추는데 인색해 이처럼 예대금리차가 벌어지
게된 것이다.

한국은행 강형문 정책기획부장은 "지난해말이후 은행들이 연 15%이상의
고금리로 받아둔 예금의 80%이상은 8월말까지 대부분 만기가 돌아와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들은 고금리예금을 핑계로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를 유지,예대
마진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