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나 기업, 국가 등 한국의 경제주체들은 현재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게 중요하다.

설정된 목표에 맞춰 철저하게 시간관리를 해나가면 조직의 생산성 향상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29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한국의 전략"
강연회 강사로 참석한 세계적 생산성 향상프로그램 개발자인 프랭클린
코비사의 하이럼 스미스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인간 내면의 가치관과 조직의 가치관을 일치시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노력해야한다"며 경제위기에 처한 한국경제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다음은 스미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많은 이론들이
나와 있다.

이들과 프랭클린 시간관리이론이 다른 점은.

-우주를 관장하는 자연법칙에 이론의 토대를 두고 있다.

좋든 싫든 모든 사람들이 의지와는 관계없이 중력의 법칙을 적용받고
살아가고 있다.

이를 감지하고 생활에 이용하느냐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지난 수세기동안 인간생활에 영향을 미쳐온 자연법칙들이 존재해 온 것도
사실이다.

단순히 비지니스측면의 시간관리외에 이러한 자연법칙을 이용해 인간중심의
시간관리를 강조하는 게 핵심논리다.

<>최근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이라는
책을 출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연법칙이란.

-비즈니스를 위해 엄격한 자기절제만을 강조하는 시간관리와 상반되는
개념이다.

평범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들,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후회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 이를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는 자연스런
과정을 말한다.

다시 말해 개인이나 조직의 지배적 가치관을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스미스 회장의 지배가치관은.

-개인적으로 16가지 지배가치관을 설정해 두고 있다.

육체적 건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건강을 해치는 과음이나 무절제한 행동을 절제하고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힘쓴다.

자연히 일의 능률이 오르고 조직관계가 원만해 진다.

재정적인 안정도 중요한 가치관이다.

당장 어렵더라도 빚보다는 저축을 많이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창업의 계기는.

-미국 유타주의 브리글램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컴퓨터 세일즈일을 했다.

우연히 읽은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에 그도 소중한 것을 중심으로 일을
해나간다는 대목에 감명받았다.

평소 해보고 싶었던 시간관리 컨설턴트로 직업을 전환한 계기다.

지난 84년 3명의 직원과 시작한 사업이 현재 4천3백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