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선진국으로 편중되고 있다.

아시아 경제위기로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는 반면
선진7개국(G7) 기업간에서는 기업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KPMG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1~9월중 아시아
지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2백6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3백4억달러)에
비해 11.5%(35억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중 아시아기업들의 해외투자는 1백7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3백48억5천만달러)의 30.7%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3.4분기중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올 3.4분기중 외국인의 대중투자는 13억2천만달러로 2.4분기(7억2천5백만
달러)보다 82.1%나 났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올해 전체로 보면 작년의 절반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지역의 투자위축과는 대조적으로 선진7개국(G7) 기업간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해외투자는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4분기중 이뤄진 전체 해외투자중 77%가 G7국 기업간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 기업들은 이 기간중 작년보다 2배이상 증가한 1천98억달러
규모의 기업을 사들였다.

KPMG는 "아시아위기 때문에 아시아기업의 해외투자규모가 90년대중반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의 해외투자지역이 신흥시장에서 유럽 등 선진국 경제권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1년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