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진로쿠어스를 미국 쿠어스, 벨기에
인터브루, 영국 슈로더 등 3개 업체를 대상으로 공개매각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최근 진로쿠어스 인수방침을 밝힌 미국 쿠어스와 국내
OB맥주(벨기에 인터브루와 합작)에 이어 영국계 금융기관인 슈로더에서도
인수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이들 3개 사를 대상으로 매각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위해 산업은행은 다음 주중 채권단대표 진로측 대표 국제 기업인수합병
(M&A)전문가 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된 매각사무국을 설치키로 했다.

사무국은 3개 업체를 대상으로 매각협상관련 초청장을 보낸 뒤 개별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산은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를 인수업체로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진로쿠어스의 부채규모는 8천6백억원대로 이중 6천4백억원대를
금융기관에서 갖고 있다.

산업은행만이 1천5백억원대의 담보를 갖고 있으며 리스사등 다른
금융기관들은 무담보가 많은 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2천5백억원대의 가치를 가진 진로쿠어스에
대해 미국 쿠어스가 68%정도의 부채탕감을 요구해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으나
3개 업체가 참여함에 따라 다소 좋은 조건에서 3자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