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재계는 경제개혁 및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구조조정에 대해 공동대응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간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장기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한국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은 29일 오후 3시 도쿄 게인단렌회관에서 제
15회 한.일재계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회의 직후 발표된 합의문에 따르면 양측은 실무기구인 한일기업경영간담
회를 통해 양국의 경제개혁 및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정보교환을 시행해 한
일산업협력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환동해경제권의 한.중.일 3국의 산업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키
로 했다.

이와 함께 민관합동투자촉진협의회 등 양국 정상간 합의사항에 대해 양국
재계가 적극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한일 자유무역지대에 대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공동
연구에 조속히 착수키로 했다.

게이단렌은 특히 내년에 서울에서 개최될 아시아네이버스포럼에 적극 협
력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측은 아.태지역내 무역.투자활성화를 위해 일본은 내
수를 활성화해 아시아 수출에 대한 업서버(absorber:흡수자)기능을 발휘해
야 한다며 한일 양국이 주체가 돼 아시아공동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
다고 주장했다.

또 아시아 금융당국간 아시아 금융안정을 위한 기금 설립에 대해 필요성
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단기자본 이동에 관한 모니터링 강화조치가 필요하다
며 아시아 금융안정기금 설립을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
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대표로 김우중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 정몽구
현대 이건희 삼성 손길승 SK 조석래 효성 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와 이승윤
전부총리 등 19명이 참석했다.

일본측에서는 이마이 다카시경단련회장과 오가 노리오 소니회장 등 27명
의 재계 인사가 나왔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s@dc4.so-net.ne.j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