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한.중.일 3국을 연계운행하는 "오리엔트 관광 유람선"을
띄울 방침이다.

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은 29일 중견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을 연계하는 관광 크루즈 상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에
따라 이미 중국측에 의향을 타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고 밝혔다.

신장관은 "동양의 신비를 상품화, 서양인들에게 3국의 풍광과 역사 유적지를
한 데 묶어 보여줄 예정"이며 "금강산 관광을 이 상품에 포함시키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장관은 또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기간중 일본 수출입은행이 제공하기로
약속한 27억달러의 차관가운데 10억달러를 문화 관광산업 육성에 투자하는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관은 "10억달러가 확보된다면 문화산업과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절반씩 나눠 투입하겠다"면서 "특히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해 객실을 늘리기
위해 호텔건립에 2억달러를 쓰겠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또 일본 문화개방으로 안해 오히려 일본 진출의 가능성이 커진
국내문화산업분야를 묻는 질문에 대해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영상물 등을 들 수 있다"며 "차관과 국고를 통해 확보되는 육성 재원을 이들
분야에 집중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