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산하 출자기관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의 민영화 계획이 차질
을 빚고 있다.

과기부는 KTB에 대한 정부지분 10.2%,자사주 5.02%,산업은행지분 2.02%등
모두 17.04%를 해외에 일괄 매각키로 하고 28,29일 이틀간 입찰공모를 실시
했으나 응찰업체가 없어 매각이 무산됐다고 30일 밝혔다.

과기부는 당초 이번 제 198회 정기국회에서 한국종합기술금융주식회사법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KTB 전체 주식중 정부와 산은등이 보유하고 있는 3백
17만주에 대해 해외 벤처캐피털에 매각하는 형태로 민영화 절차를 밟을 계획
이었다.

과기부 관계자는 "최근까지만 해도 ING베어링등 국내에 들어와있는 외국계
금융기관 2-3개사에서 관심을 보여왔으나 결국 입찰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이에따라 11월초 재입찰 공고를 낸 후 곧바로 2차공모에 들어간다
는 계획이다.

재입찰에서는 당초 입장을 바꿔 국내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