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갈비 햄버거" 전쟁이 붙었다.

일본 패스트푸드업계 1,2위를 다투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한국
갈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갈비햄버거를 내놓고 치열한 판촉전에 나섰다.

한국 음식의 세계화가 일본에서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이달초 한국 갈비의 독특한 양념 맛을 가미해 개발한
신제품 "스파이시 갈비 맥"을 2천7백개 전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갈비햄버거가 날개 돋힌 듯 팔려 맥도날드는 연일 하루 판매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롯데리아도 "갈비 립"을 개발, 판매전에 돌입했다.

6백개 점포에서 시판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 롯데리아의
효자품목이었던 "데리야끼 햄버거"를 제치고 단일품목 판매1위자리에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인들이 한국 음식맛에 친숙해져 있어 갈비햄버거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