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열 민망이외지 고선사언
수유약 민압이완지 즉다사언

불은 무섭게 타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보고 두려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로 죽는 사람은 드물다.

물은 말랑말랑해서 사람들이 가볍게 보고 이를 가지고 놀려하기 때문에
물로 죽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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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전 소공 이십년''에 보인다.

사람들은 불을 물보다 더 무서워 한다.

그것은 불이 뜨겁고 물건을 태워 없애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볼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어린이들도 물보다 불을 무서워 한다.

사람들은 물위에 배를 띄우기도 하고 물 속에 뛰어들어 헤엄을 치기도 한다.

그러다가 빠져서 죽기도 한다.

노자도 물이 불보다 더 힘이 세다고 말한 바 있다.

불은 법 정신의 지표이고 물은 덕치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몽매하고 사나운 백성은 법으로 다스려야 하지만 순박하고 선량한 백성은
덕으로 이끌어야 한다.

< 이병한 전 서울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