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해주고 생명보험에도 가입해주는 은행상품이 등장한다.

이제까지는 은행들이 예금과 생명보험가입을 결합시킨 상품들을 주로
선보였다.

홍콩은행은 30일 종합소매금융 서비스업무를 위해 11월 2일 서울 삼성지점
을 개설, 소매영업을 본격 개시한다고 밝히고 생명보험을 무료 가입해 주는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만25세~60세까지의 고객은 최저 1천만원에서 최고 5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
을 받을 수 있다.

만기는 최장 20년으로 원금을 균등분할 상환할 수도 있고 원금을 만기에
일시상환하는 방법도 있다.

이 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생명보험보장이 자동적으로 시작된다며
건강진단절차등도 생략된다고 설명했다.

보장기간은 대출일로부터 2년간이다.

대상연령은 만25~53세까지로 대출기간중에 55세가 되면 보험보장이 중단
된다.

홍콩은행 관계자는 "채무자가 보험기간중 사망했거나 장애등급 분류표상
1급 장애상태가 됐을 때 피보험자가 1인당 최고 1억원 한도내에서
생명보험금으로 채무를 변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입장에선 불의의 사고에도 불구,주택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이 은행은 또 가입금액이 각각 3백만원 1천만원이상인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도 판매할 방침이다.

특히 조만간 신용카드업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홍콩은행(HSBC)은 전세계 79개국에 5천5백여개의 지점장을 갖고 있으며
97년말 기준으로 4천7백20억달러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은행
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