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주영회장의 김정일국방위 면담에 '대단한 일'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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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1일 정주영현대명예회장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에 대
해 구체적인 평가를 자제했으나 "대단한 일"이라는 의미 부여에는 인색하
지 않았다.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아침 김대중대통령을 만난 뒤 "김 대통령도 어제밤
면담 사실에 관해 보고 받았다"며 "대북 문제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성급
한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으나 만남 자체가 대단하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정 명예회장의 귀환후 김 대통령 면담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면서도 정 명예회장의 1차 방북때와 달리 가
능성 자체를 부인하진 않았다.
청와대 다른 고위관계자는 면담 성사 배경에 대해 "정 명예회장도 원했겠
지만 현대측의 대북사업 상대역인 아태평화위 쪽도 북한 내부 반대 목소리
를 잠재우기 위해 정 명예회장과 김정일 간 면담에 적극적이었을 수 있다"
고 관측했다.
임동원외교안보수석은 "전적으로 비즈니스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우선은 현대의 금강산 개발사업이 지속성과 안정성을 확
보했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서 특히 남북간 접촉이 뜸하고 김정일이
외부인사들과 접촉을 많이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러한 면담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청신호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
해 구체적인 평가를 자제했으나 "대단한 일"이라는 의미 부여에는 인색하
지 않았다.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아침 김대중대통령을 만난 뒤 "김 대통령도 어제밤
면담 사실에 관해 보고 받았다"며 "대북 문제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성급
한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으나 만남 자체가 대단하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정 명예회장의 귀환후 김 대통령 면담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면서도 정 명예회장의 1차 방북때와 달리 가
능성 자체를 부인하진 않았다.
청와대 다른 고위관계자는 면담 성사 배경에 대해 "정 명예회장도 원했겠
지만 현대측의 대북사업 상대역인 아태평화위 쪽도 북한 내부 반대 목소리
를 잠재우기 위해 정 명예회장과 김정일 간 면담에 적극적이었을 수 있다"
고 관측했다.
임동원외교안보수석은 "전적으로 비즈니스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우선은 현대의 금강산 개발사업이 지속성과 안정성을 확
보했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서 특히 남북간 접촉이 뜸하고 김정일이
외부인사들과 접촉을 많이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러한 면담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청신호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