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시중은행인 다이이치강교은행과 후지은행은 1일 신탁업무에
서 제휴하기로 하고 최종협의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대형 시중은행끼리 본격 제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앞으
로 금융재편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이이치 강교은행과 후지은행은 신탁업무를 하는 자
회사인 다이이치강교 신탁은행과 후지신탁은행을 합병,새로운 신탁은행을
설립하기로 했다.

후지은행은 같은 후요그룹인 야스다신탁은행에서 연금운용 및 증권보관
등 자산관리 부문을 분리해 새로운 신탁은행에 영업을 양도할 방침이다.

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양측은 내년 4월까지 새로운 신탁은행을 세
우고 9월께 영업을 양도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새 은행에 대한 출자는 양측이 50%씩 하며 임원진도 공동파견한다.

다이이치 강교은행과 후지은행은 앞으로 증권 등 다른 분야에서도 제휴
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이치 강교은행은 총자산 53조7천9백억엔,종업원 1만6천9백명에 3백72
개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후지은행은 총자산 51조8백억엔, 종업원 1만4천6
백명에 3백40개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제휴를 결정한 것은 미쓰비시그룹 금융 4개사의 제휴,도카이와 아
사히 은행의 전면 제휴 등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금융재편에 대응하기 위
한 것이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