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가까와지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주가가 상승커브를 그릴 경우 시세차익은 물론 배당금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주가수준이 낮아 배당투자의 이점이 커졌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폐장일인 12월 28일까지 주식을 사면 배당을 받을수
있다.

배당을 실시할때 기준은 액면가(5천원)다.

따라서 10%(5백원)의 배당률을 적용받는다고 할 경우 2천5백원짜리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는 배당수익률이 20%에 이르게 된다.

배당금은 대개 2-3월께 열리는 주총이 끝난뒤 한달가량 지나면 받기
때문에 종목만 잘 고르면 4-5개월만에 2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엄영섭 LG증권 책임조사역은 "해마다 12월이면 배당투자가 증시이슈로
부상했으나 증시침체가 거듭된 탓인지 올해는 거론시기가 빨라진 것 같다"며
"증시가 다시 수렁으로 빠져들지 않는다면 배당투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배당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종목선정을 잘해야 한다.

재무 안정성이 높고 순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

홍성태 쌍용증권 관악지점장은 "최근 낙폭이 큰 우량주의 경우 보통주에
비해 배당을 많이 받는 우선주가 투자적격이다"고 추천했다.

배당투자 요령을 정리한다.

<>배당투자란=기업이 영업을 통해 획득한 순이익을 주주에게 배분하는
것이다.

투자자가 배당을 받으려면 보유기간에 관계없이 사업연도말 현재 시점에서
자기명의로 주식을 보유하면 된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폐장일까지 주식을 매입하면 배당을 받을수 있다.

배당성향이나 배당률이 높은 우량주를 매입할 경우 현금배당이나 주식배당
이외에 주가상승때 시세차익도 기대할수 있다.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을 사서 배당을 받는다면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거둘수 있다.

지난 6월 결산법인중 일부 신용금고회사들은 액면가 기준으로 주주들에게
30%대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투자요령=배당투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기업의 성장전망, 유동성,
이익의 안정성, 인플레이션등이다.

올해에는 경기불황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배당투자를 위해서는 실적 우량회사는 골라야 한다.

경기불황에 따른 수익감소로 실적악화가 우려되거나 자금경색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은 피해야 한다.

또 순이익이 급증했지만 순이익에 특별이익이 포함된 회사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배당투자에 걸림돌이 돼온 배당락이 없어진 것도 배당투자에 호재가
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7월부터 현금배당을 실시할 경우 배당락 기준가를
새로 산정하지 않기로 했다.

<>투자유의점=높은 배당수익이 예상돼도 증시가 침체상태로 접어들면
손실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증시 전반의 동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에 배당을 많이 했다고 무조건 배당투자를 노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

배당은 올해 실적이 기준이므로 금년실적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회사라해도 해당종목의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을 때는 주식을 되팔기 어렵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유망종목=동원증권 압구정지점의 서기수차장은 "가격변동폭이 하루에
12%로 확대돼 서둘러 배당투자에 나설 이유는 없다"며 "주가상황을 고려한
투자시점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런 관점에서 증시관계자들은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우량회사의 우선주 투자가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우선주는 대부분 보통주보다 배당을 1% 더 받을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지난 95년 이후 주식시장에 M&A 열풍이 불면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크게 하락해 시세차익면에서도 우선주가 유리하다.

교보증권의 임정훈기업분석팀장은 "매년 높은 배당을 실시해온 기업중
현재 주가가 낮은 우량기업의 우선주가 배당투자 적격"이라고 밝혔다.

<< 증권사 추천 배당투자 유망종목 >>

<>대우증권사 =우성사료 LG전선 캠브리지 남해화학 동아제약 조선내화
삼화전자 고려아연 고려종합운수 SK 극동전선 현대상선 진성레미콘

<>LG증권 =SK상사(우) 삼성물산(우) 계양전기(우) 세방기업(우) SK(우)
대우중공업(우) 한솔제지(우) 태평양(우) 신일건업 조흥화학 SK상사
흥아타이어(우) 대림통상 삼성전지(우) 한국유리(우) 동방 동양화학(우)
삼성물산

<>신영증권 =남해화학 한국제지 한국포리올 현대상선 동성화학 계양전기
SK LG전선

<>대신증권 =삼환기업(우) 대림산업(우) 삼성물산(우) 동부건설(우)
태영(우) 대한제당(우) 삼성전기(우) 태평양(우) 대한페인트(우)
동양화학(우) 대우전자 조선내화

<>교보증권 =삼성물산(우) SK(우) 삼성전기(우) 태평양(우)
흥아타이어(우) 동양화학(우) 한솔제지(우) 퍼시스 LG가스 SK가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