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 캠페인] (13) '국내관광산업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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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해외여행객 선호도 순위는 39위"
지난 96년 홍콩의 여행전문잡지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 46개 대도시중 최하위권이다.
아시아권에서는 방콕 두바이 마닐라 자카르타 양곤 등보다도 뒤처졌다.
더욱이 지난 94년 31위, 95년 35위에서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조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의사소통의 어려움, 불친절한
서비스, 부족한 숙박시설 등의 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같은 해외여행객들의 선호를 반영해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91년부터
97년까지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지난 96년에는 적자규모가 26억달러에 달했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가 무역수지적자의 30~50%를 관광수지 흑자로
메우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행수지는 80년대만해도 82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흑자를 냈다.
그러나 90년대들어 분위기가 이완되면서 91년부터 길고도 긴 적자행진이
시작됐다.
올들어선 원화가치가 급등한 탓에 오랜만에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흑자의 질이 별로 좋지 않다고 평가한다.
해외여행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국내관광산업의 서비스수준이 높아져서가
아니라 단지 원화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외국인 방문자는 약간 증가한 반면 IMF사태로 국내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여행수지흑자의 주된 요인이다.
여행객을 끌어들여 돈을 벌었다기보다는 쓰지 않아서 흑자가 났다는
얘기다.
또 올들어 8월까지 국별 입국자를 보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과
홍콩의 방문객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방문객이 감소한 국가들이 더 많다.
일본 방문객은 1백9만7천명에서 1백24만8천명으로 13.7%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구국가의 방문객은 대부분 감소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취약한 취미산업 경쟁력은 여행수지뿐아니라 영화수출입액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만화영화를 제외한 국내영화의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6%나 늘어난
2백30만달러.
그러나 해외영화 수입액은 6천9백27만달러에 달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의 30배나 된다.
그나마도 96년에 8천5백66만달러에 달했던 수입액이 줄어든 덕분에 격차가
줄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
지난 96년 홍콩의 여행전문잡지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 46개 대도시중 최하위권이다.
아시아권에서는 방콕 두바이 마닐라 자카르타 양곤 등보다도 뒤처졌다.
더욱이 지난 94년 31위, 95년 35위에서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조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의사소통의 어려움, 불친절한
서비스, 부족한 숙박시설 등의 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같은 해외여행객들의 선호를 반영해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91년부터
97년까지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지난 96년에는 적자규모가 26억달러에 달했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가 무역수지적자의 30~50%를 관광수지 흑자로
메우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행수지는 80년대만해도 82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흑자를 냈다.
그러나 90년대들어 분위기가 이완되면서 91년부터 길고도 긴 적자행진이
시작됐다.
올들어선 원화가치가 급등한 탓에 오랜만에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흑자의 질이 별로 좋지 않다고 평가한다.
해외여행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국내관광산업의 서비스수준이 높아져서가
아니라 단지 원화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외국인 방문자는 약간 증가한 반면 IMF사태로 국내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여행수지흑자의 주된 요인이다.
여행객을 끌어들여 돈을 벌었다기보다는 쓰지 않아서 흑자가 났다는
얘기다.
또 올들어 8월까지 국별 입국자를 보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과
홍콩의 방문객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방문객이 감소한 국가들이 더 많다.
일본 방문객은 1백9만7천명에서 1백24만8천명으로 13.7%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구국가의 방문객은 대부분 감소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취약한 취미산업 경쟁력은 여행수지뿐아니라 영화수출입액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만화영화를 제외한 국내영화의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6%나 늘어난
2백30만달러.
그러나 해외영화 수입액은 6천9백27만달러에 달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의 30배나 된다.
그나마도 96년에 8천5백66만달러에 달했던 수입액이 줄어든 덕분에 격차가
줄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