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덱소코리아가 운영하는 구내식당에서는 조리사들이 서서 채소를 다듬는다.

배꼽 높이의 작업대에 올려놓고 일을 한다.

바닥에 놓고 주저앉아 다듬으면 능률도 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물질이
섞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소덱소코리아가 외국기업이라는 사실과 위생을 중시한다는 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채소를 서서 다듬는 것을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소덱소코리아 직원들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서서 다듬는 것이 훨씬 편하고 능률적이다"고 말한다.

또 하나의 극단적인 예로 행주를 들 수 있다.

소덱소 직원들은 주방에서 세가지 행주를 사용한다.

조리할 때나 그릇을 닦을 땐 흰색, 식탁을 닦을 땐 노란색, 주방을 청소할
땐 주황색 행주를 쓴다.

행주를 분류한 것은 세균이 행주를 통해 음식물에 침입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뿐이 아니다.

나무상자나 종이상자는 냉장고에 넣지 못하게 하고 있다.

나무나 종이에 세균이 번식, 음식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계란도 냉장고에 넣을 때는 반드시 비닐랩으로 싸서 넣게 한다.

이런 것들은 소덱소가 위생관리를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내세우는
사례들이다.

소덱소코리아는 철저한 위생관리를 장점이라고 자랑한다.

이 회사는 식품위생을 전공한 전문가에게 위생관리를 맡겨놓고 있다.

위생사고에 대비, 이중으로 보험에 가입해놓은 점도 장점으로 내세운다.

소덱소 본사에서 보험에 들고 소덱소코리아가 보험에 들어 위생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