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간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았던 투신사 및 증권사의 MMF(머니마켓
펀드)판매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투신사 및 증권사의 총 MMF수탁고는 지난달
13일 24조7천여억원에서 30일 21조8천여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달들어 13일까지만 해도 4조원 가량 증가했으나 이후 급감하는 추세다.

MMF수탁고가 썰물처럼 빠지는 것은 지난 9월말 이후 금리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와 투신사는 지난 9월말까지만 해도 MMF의 수익률로 연12~13%를
제시했으나 최근엔 목표수익률을 연8%안팎으로 제시하고 있다.

MMF수익률과 콜금리 차이가 한달새 3~4%포인트에서 1%포인트 안팎으로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14일부터 중도환매수수료제도가 실시돼 MMF가입후 15일이
내 찾아가면 수익금의 10%를, 15~30일 사이에 환매하면 수익금의 5%를 환매
수수료로 내야 하는것도 MMF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정석 삼성증권 투신전략팀장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은행이나
종금사가 여유자금을 콜대신 MMF에 운용했으나 이제는 콜로 다시 돌리고
있으며 기업들도 고금리 대출금을 상환하는 쪽으로 금융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