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인 주가지수선물을 놓고 선물거래소와 증권거래소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주가지수선물이 쟁점으로 부상한 것은 증권감독위원회가 국감자료를 통해
주가지수 선물상품을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선물거래소 설립을 주도해온 선물협회나 설립준비단은
대단히 고무된 분위기다.

부산지역 관계자나 언론도 환영하고 나섰다.

손상렬 선물협회부회장은 "환율이나 금리상품만으로는 수지를 맞추기
어려워 새로운 주가지수상품을 개발중에 있는데 증권거래소의 주가지수선물이
이관된다면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거래소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10여년간의 준비와 노력끝에 주가지수선물이 겨우 제자리를 잡았는데
느닷없이 선물거래소로 넘기는 것은 자본시장 발달은 물론 형평성 차원에서도
있을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용국 증권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선물거래소를 증권거래소와 분리
설립하는 것도 국가적 자원낭비라는 비판이 많다"고 지적하고 "만일 정부가
주가지수선물 이관을 추진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현물과 주가지수선물을 분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은 편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