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이번 방북때 합의했던 9개 경협사업과 체육관
건립사업을 보다 구체화시키기 위해 오는 14~17일께 실무협상단을 북한에
파견키로 했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의 방북으로 합의된 사항은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 가시화시킨다는 계획"이라며 "금강산 관광선 첫 출항에 앞서 각
부문별 실무진들이 포함된 실무협상단을 북한에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견되는 실사단은 현대남북경협사업단 관계자들은 물론 해당
계열사 실무진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는 <>카오디오 조립공장과 통신사업을 현대전자가 맡는 것을 비롯해
<>자동차 조립공장 현대자동차 <>20만t 규모의 고선박 해체사업은 인천제철
<>10만kW급 평양화력발전소과 광천수 개발, 제3국 해외건설 공동진출
사업은 현대건설 <>공단개발은 현대건설과 현대종합상사 <>석유 개발은
현대종합상사가 각각 나눠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체육관 건설은 현대건설이 맡게 된다.

대북사업은 김윤규 남북경협사업단장이 총괄 지휘하되 금강산 사업을
제외한 9개 경협사업과 실내체육관 건설과 관련한 실무협상은 정재관
현대종합상사 부사장이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대로 카오디오 조립 사업, 광천수개발
사업, 체육관 건립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외에 화력발전소는 북한이 지불보증을 따낼 경우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며 자동차 조립공장은 북한이 갖고 있다는 주장하는 중국 수출 쿼타가
확인되고 관세문제가 해결되면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통신사업도 이미 현대전자 통신사업부문장인 박항구 부사장인 두세차례
북한을 다녀오는 등 협의단계에 있다.

해외건설 공동진출 사업도 현재 투루크메니스탄 리비아 등으로부터 견적을
받아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다.

공단 역시 북한측의 파트너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협)이 관계당국과의
협의를 마치면 입지 등을 곧 확정지을 계획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