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대동조선은 모나코 사마마그룹으로부터 7만3천t급
살물선(벌크캐리어) 5척을 1억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발표했다.

대동조선은 이중 3척에 대해서는 이미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나머지
2척은 옵션에 따라 이달과 다음달 각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동은 이 배를 2000년 1,2월께까지 건조, 인도하게 되며 사마마그룹은
인수후 운항관리회사인 런던소재 조디액 매리타임 에이전시즈사에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

대동조선은 이들 살물선 외에 유럽 선사들이 발주하는 10여척의 화물선을
수주키로 합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있는 상태여서 올해 총수주는 20여척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동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하에서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받기
어려운데도 올들어 3만5천t급 정유제품운반선 2척과 4만6천1백t급
화학제품운반선 2척 등 4척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지난8월20일 정리계획안이 인가난 후 영업이 활기를 찾고
있으며 앞으로 중형조선시장에서 고부가가치선박과 특수선의 선박에 주력,
국내 전문중형조선소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