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속되던 땅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중 전국 3만8천개 표본의 땅값을 조
사한 결과 전분기에 비해 3.1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상 최대의 분기별 하락폭을 나타냈던 올 2.4분기 하락률(9.49%)의
3분의 1 수준으로 땅값 내림세가 3.4분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완만해지고 있
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등 7대 도시가 3.67%, 중소도시는 2.62%, 군 지역은
1.88%가 각각 하락, 대도시 지역일수록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달성군(6.13%), 서울 광진구(5.49%), 구로구(5.09%)등 공장과 녹
지가 밀집된 지역의 땅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강원도 동해시(1.15%), 전북 완주군(0.11%), 전남 장흥군(0.04%)등은
각각 금강산 관광선 취항, 전주제3공단 입주, 탐진댐 건설에 대한 기대심리
로 오히려 땅값이 올랐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 하락률이 3.71%로 가장 높았으며 <>주거지역 3.
42% <>공업지역 3.21% <>준도시지역 2.50% <>녹지지역 2.48% <>준농림지역
2.22%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목별 하락률은 상업용 대지 3.69%, 공장용지 3.20%, 주거대지 3.19%등 도
시지역 땅값 하락폭이 컸던 반면 논과 밭의 하락률은 각각 2.12%와 1.62%에
그쳐 도시실업자들의 귀농이 다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