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4일 EMU 참가국 중앙은행들은 유럽중앙은행과 함께 11개국
통화간 사용할 고정환산율을 확정하였고, 이들 통화와 유러화간 교환비율은
98년12월31일자 ECU의 시세환율을 기준으로 IECU를 IEURO로 교환대체하기로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말하는 EUC는 기존의 15개 유럽 연합회원국중 14개국 통화를
가중 평균하여 만든 통화바구니를 말한다.

이중 내년 1월부터 유러화를 도입하지 않는 영국 덴마크 그리스의 통화가
ECU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정도임을 감안할때, 금년말까지 이 세통화
가치의 변화는 유러화의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금년말 이전에 파생금융상품이나 자본 거래를 통한 유러와의 취득은
환위험에 노출된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유러화가 신설 통화로서 99년1월부터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되면 미달러화나 일본엔화 등 중요 통화에 대한 환율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또 이자율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 것인가.

ABN암로은행의 추정에 의하면 유러화의 약 3.8%의 수준에서 수렴되고,
유러화 통화가치는 비교적 강세통화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먼저 이자율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현재 참여국 각 통화의 단기이자율은 대체로 낮게는 마르크화가 3.3%
수준이고, 높게는 아일랜드통화가 6.75% 수준의 범위에 있지만 단일 통화가
도입되는 내년 1월 이전까지는 그 차이가 점차 줄어들어 3.8%수준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 이자율은 현재 각 통화의 이자율이 이미 5% 미만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연말까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통화의 가치는 여러 변수에 의해서 결정된다.

예를들면 각 통화의 이자율 무역수지 물가상승률 경기예측 등 다양한
변수들의 작용에 의해 변하게 된다.

유러화의 강세를 예층하는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변수들에 대한
유럽중앙은행의 역할과 이러한 변수들을 통제하고자 하는강력한 정책의지를
들수 있다.

즉 유럽중앙은행은 회원국의 연간 재정적자를 3% 이내로 제한하고,
이를 위반하였을 경우 벌칙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통제권을 부여받아
통화가치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많은 분석가에 의하면, 각국 중앙은행이 11개국 통화로 가지고 있는
외환보유고 점유율이 현재 14% 수준에서 점차 3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유러화가 강세 통화로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김홍수 < ABN암로은행 지배인 hong.soo.kim@ap.abnamro.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