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간 미국의 정계판도를 좌우할 중간선거가 3일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백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백명중 34명, 주지사
50명중 36명이 새로 선출된다.

특히 선거결과에 따라 빌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되는 까닭에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이와관련 미국재계는 야당인 공화당이 압승,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할수 있게 되면 정국혼란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선거판세분석에 따르면 공화당이 근소한 차로 민주당에 승리,
기존의 여소야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10-20석, 상원 5석 내외, 주지사 2-3명을 추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정도면 클린턴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현재 의회의 의석 분포는 하원이 공화 2백28석, 민주 2백6석, 무소속 1석.

또 상원은 공화 55석, 민주 45석으로 공화당이 상하양원에서 모두 과반수를
넘고 있다.

주지사도 공화 32명, 민주 17명, 무소속 1명으로 지방정부 역시 공화당에
의해 장악돼 있다.

이날 투표는 각 지역별로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되며 투표가
끝나는 대로 개표가 진행돼 3일 밤이나 4일 새벽(한국시간 4일 오전이나
오후)이면 윤곽이 드러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로 여소야대현상이 더 심화돼 클린턴대통령이 남은
임기 2년동안 대내외 정책을 펴 나가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