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발행한 국내 기업의 DR(주식예탁증서)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국전력 DR은 전날보다 0.81달러 오른 13.56달러
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27일 11.31달러에서 거래일 기준으로 5일만에 19.89% 상승한 것이다

2일 종가를 원화로 환산한 주가는 3만5천7백50원으로 같은날 국내 종가인 2
만4천8백원보다 1만원 이상높은 수준이다.

SK텔레콤 DR도 전날에 비해 0.50달러 오르면서 연중 최고가격인 10.81달러
를 기록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9만3천5백70원으로 국내종가(5만8천5백원)보다 60%
가량 높은 수준이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LG화학 DR도 2일 전날보다 0.87% 오른 17.37달러
를 기록,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면서 5일만에 43.30%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에 비해 28.26%, 포항제철이 10.51%, 주택은
행이 24.29%, 조흥은행이 22.22%, 국민은행이 11.97%, 하나은행이 5.42%가
오르는 등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외국인 매수규모가 늘어나
고 있는데다 해외 한국물도 인기를 끌고 있어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평가가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hg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