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나 부품을 싸게 사는게 경제난을 극복할 수있는 외화획득의 지름길
이다"

LG는 구매부문을 강화하라는 구본무 회장의 지시에 따라 국제공인 구매
관리자(CPM) 자격제를 본격 도입하고 임직원들의 이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해 LG인화원에 인력양성 과정을 개설했다고 3일 발표했다.

LG는 또 구매능력이 뛰어난 임원을 구매전문 최고경영자(CPO)로 선정,
기자재 원자재 용도자재 등 각종 자재의 구입과 외주공사 용역업무를 총괄케
하기로 했다.

CPO는 구매관련 업무외에 구매인력의 양성과 인사 등을 담당하게 된다고
LG관계자는 설명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외화획득만이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제조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매비용의 절감을
경영의 핵심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은 방안도 구 회장의 지시에
따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특히 총력수출을 통해 외화를 버는 것도 중요하나 수입비중이
높은 원자재나 부품등을 잘 사는 것도 외화획득에 중요한 요소라며 계열회사
에 구매부문의 혁신활동을 촉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LG는 이같은 구매부문 혁신을 통해 현재 제조원가중 60%를 차지하는 원재료
비율이 상당폭 낮아져 외화지출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