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폭로와 기자증 판매등의 수법으로 거액의 금품을 뜯어온 10개 사이비
언론사 사주와 지역본부장등 11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명동성 부장검사)는 3일 한국환경신문 대표 박치복(51)씨
등 10개 전문지 대표들이 돈을 받고 기자증 8백여장을 판 사실을 확인, 박씨
등 6명을 직업안정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지난 5월 경기도 이천의 D레미콘공장에 찾아가 "폐기물 무단매립사실을
보도하겠다"고 협박, 3백10만원을 갈취한 주간 사회환경신문 부장 박희원
(36)씨를 공갈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법률경찰신문 대표 이병채(39)씨등 2명을 불구속기소하고
중앙환경신문 대표 유정환(50)씨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언론사주는 지난 94년부터 자사명의로 발행한 기자증을
장당 6만~3백10만원씩 받고 7-2백장씩 모두 8백여장을 팔아 8백만~1억2천5백
만원씩 챙긴 혐의다.

수사결과 이들 언론사는 직원들의 월급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체 취
재기사보다는 중앙지에서 보도된 내용을 짜집기 하는 등 언론사로서의 실체
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는 광고수주실적이 거의 없고 다른 신문에 게재된 광고를 무단전재
한 뒤 광고비 를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비 기자 신고 02-1588-5757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