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산업디자인 진흥회의"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요 대기업 디자인 담당 부서장으로 구성된 전경련 산업디자인협의회는
3일 정치권 및 관련부처에 제출한 건의문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디자인
경쟁력이 선진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등 경쟁국에 비해서도 열악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경련은 정부내 디자인 담당조직 및 예산을 확충해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정책 집행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디자인 정책.제도의 개선을 추진해 산업디자인에
대한 정책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품디자인에 국한된 기술 및 인력개발부문 세액 공제를 환경 시각
포장 등 디자인 전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산업디자인 자격증제도 운영 주무기관을 디자인 전문기관으로
이양하고, 디자인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디자이너법"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2000년 세계디자인대회와 2001년 세계디자인
총회를 유치함으로써 산업디자인 진흥의 호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가
디자인드라이브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