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 인근 지역의 지가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50배에 달하는 등 개발
지구보다 인근지역에 대한 투기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
됐다.

국민회의 이윤수 의원이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정된
파주 교하 등 5개 택지개발지구의 평균지가는 지난해 1월 57만4천원이었으나
지난해말 67만원으로 평균 9만6천원 상승했다.

이는 지가가 15.5% 상승한 것으로 전국평균 상승률(0.31%)에 비해 50배나
높은 수준이다.

파주 교하지구 인근지역 대지의 경우 지난해 1월 평균 70만원이던 땅값이
연말에 1백만원까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용인 동백지구는 연초 1백15만원에서 연말에 1백20만원으로, 제천 신월
지구는 4백50만원에서 5백60만원으로, 영월 하송지구는 3백50만원에서 3백70
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지구지정된 평택 청북지구는 지가상승이 없었다.

또 최근 땅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20개 택지개발지구 인근지역의 지가는
올들어 8%정도만 내린 것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 하락률(13.43%)의 60%수준에
그쳤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