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가 방한한 가운데 홍콩상하이은행
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6~9개월이내에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해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홍콩상하이은행그룹 아시아시장담당 수석연구원인
존 우드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한국이 태국보다 국가신용
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더 높으며 6~9개월이내에 상향조정될 전망"이
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은행과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의
의지도 존재한다"며 "외국자본의 유입가능성이 태국보다 높다"고 설명
했다.

홍콩상하이은행그룹의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투자부적격
등급아래로 떨어진 뒤 처음으로 상향조정시기를 추정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용도 조사를 위해 방한한 무디스와 S&P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무디스와 S&P는 3일과 오는 11일 각각 방한,재정경제부와 국내 시중
은행등을 찾아 신용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국내 금융구조조정이 끝나기 전인 지난 9월 중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최근 남북관계의
변화등으로 이같은 전망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S&P는 비슷한 시기에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분류한바
있어 이번에 상향조정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무디스와 S&P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 바로 밑단
계인 Ba1과 BB+로 분류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