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국 주요 75개 대학 가운데 87%에
해당하는 65개대가 봉사활동이나 특기 등 학생부의 비(비)교과영역을
반영한다.

수학능력시험 성적도 총점을 활용하는 대학(30%)보다 영역별 또는
모집단위별로 반영하는 대학(62%)이 많아진다.

특히 추천입학제가 다양해져 고교장 뿐만 아니라 교사 동창회 지역
인사 학교운영위원회 등으로 추천 주체가 확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현승일 국민대총장)는 3일 전국 1백14개 대
학의 2002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취합,학생부 수능시험 면접반영률
등 구체적인 전형방법을 제시한 주요 75개 대학의 입시요강을 발표했다.

대교협에 따르면 학생부의 비교과영역을 모든 모집단위에 반영하는
대학이 전체의 79%(59개대),일부 모집단위에 반영하는 대학이 8%(6개대)
에 달해 전체의 87%가 비교과영역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의 전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30%(10개대)에 그쳤고
나머지 70%(54개대)는 일부 교과성적만 반영한다.

수능시험의 경우 총점을 활용하는 대학이 29%(22개대),영역별 또는
모집단위별로 활용하는 대학이 63%(47개대)였다.

수능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8%(6개대)로 집계됐다.

전체 대학의 78%(58개대)가 모집정원중 20% 이상을 특별전형으로 뽑
게 되며 40% 이상을 특별전형으로 모집하는 대학도 28%(21개대)에
달했다.

수시 및 정시모집을 병행 실시하는 대학이 63%(47개대)였으며 수시모집
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99년의 경우 전체의 2.4%에 불과하나 2002년엔
29%로 늘어난다.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89%(66개대)에 달하며 이중 50%(33개대)는
단순면접이 아닌 심층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논술 등 지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대학은 전체의 81%(60개대)로
늘어났다.

일정 수준의 컴퓨터활용능력을 요구하는 정보소양인증제의 경우
전체의 86%(65개대)가 전형요소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백86개 전 대학의 2002학년도 입시요강은 오는 10일께 발표될 예정
이다.

이건호 기자 leek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