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은 내년 상반기까지 20개 계열사를 7개사로 줄이고 쌍용양회
쌍용정유 등 주력사 자산일부를 매각해 총 2조 8천 8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3일 발표했다.

쌍용은 그룹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이날 쌍용건설과
남광토건 2개사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기업으로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에 신청했다.

쌍용은 이들 2개 건설사의 경우 건설경기침체와 미수금 증가로 현금
흐름에 차질이 빚어져 금융권에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이 마련한 구조조정안에는 쌍용정유매각과 주력사인 쌍용시멘트
공장의 분사(Spin-off)등이 포함돼 있다.

쌍용은 연말까지 쌍용정유를 매각해 약 5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쌍용 시멘트공장 일부를 미국의 시멘트회사에 넘겨 1조 5천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쌍용 관계자는 "11월중순께 공장매수를 희망하는 미국업체에서 실사
단이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20개의 계열사를 통폐합과 매각을 통해 쌍용양회 (주)쌍용
쌍용중공업 쌍용건설 쌍용화재 쌍용여신금융 쌍용정보통신 등 7개사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쌍용은 내년 상반기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 그룹의 부채비율이
3백99%에서 3백%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