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수지지구에서 올연말까지 8천2백여가구의 아파트가 무더기로
공급돼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은 교통 및 입지여건이 뛰어나 수도권에서도 인기주거지역으로 꼽는
지역이다.

그런데도 아파트값은 바닥세다.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일시적인 공급과잉을 빚고 있어서이다.

신규 분양분의 경우에도 평당 4백30만~4백80만원선으로 올들어 최저수준이다

그러나 가격상승전망은 밝다.

통상 입주가 끝나 단지가 안정되면 아파트값은 서서히 오르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의 입장에선 지금이 요지에서 "입맛"에 맞는 아파트를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죽전리(입주물량)

벽산3차 현대창우 길훈1.2차 등 7개 단지 3천2백64가구가 입주를 준비중이다

수서~분당~안산을 연결하는 23번 지방도와 수원~광주간 43번 국도가 관통
하고 있어 교통의 요지를 이룬다.

특히 택지개발예정지구(용인죽전지구)와 붙어 있어 개발잠재력이 높다.

택지개발지구가 조성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학교 도로 공원 등 사회기반시설
이 크게 확충된다.

무엇보다 가격이 싸다는게 장점.

32평을 기준으로 기존의 죽전지구 아파트에 보다 5백만~1천만원 정도 낮다.

평형별로는 24평형 8천5백만~9천만원, 32.33평형 1억2천5백만원~1억3천만원,
42평형 1억7천만~1억8천만원, 50평형 2억1천만~2억2천만원선이다.

그렇지만 단점도 눈에 띈다.

지금 당장은 학교가 부족하다.

초등학교가 한 곳 밖에 없어 이부제 수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생활편익시설이 부족하고 주변 여건도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다.

2백50% 이상 고밀도로 지어져 동과 동사이의 간격이 좁은 것도 약점이다.


<>상현리.성복리(신규분양)

죽전지구가 분당생활권이라면 이곳은 수지지구와 같은 생활권.

경부고속도로변에 있는 수지1.2지구에서 43번 국도로 1~2km 떨어져 있다.

그러나 교통 및 주거여건은 죽전리 못지 않다.

이곳에서는 금호건설 등 5개사가 4천9백57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게 장점이다.

상현지구의 경우 민간택지개발지구로 개발돼 단지내 녹지율이 30% 이상이다.

학교 상가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생활에 불편이 없다.

단지규모도 32평형 이상 중대형 단지를 이뤄 입주예정자들의 생활수준이
비교적 고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업체들이 대폭 분양가 인하, 중도금 알선, 마감재 향상 등으로 분양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기존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높다.

부동산경기침체로 기존 아파트의 하락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죽전지구 아파트보다 32평형 1천만원, 45평형 2천만~3천만원, 53.54평형
3천만~5천만원 정도 비싸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