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인 법정드라마"와 "감성적인 복고드라마".

MBC와 SBS는 9일부터 새 월화드라마 "애드버킷(변호사)"와 "은실이"를 각각
방영한다.

MBC "애드버킷"은 잘못된 관행과 제도에도 불구하고 법이상과 법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 변호사들의 갈등과 좌절, 우정을 그린 드라마.

"백야3.98"의 작가 한태훈이 극본을, "질투" "예감" 등 트랜드 드라마를
만든 이승렬PD가 연출을 맡았다.

"애드버킷"이란 "특이한"(?) 제목은 "말 못하는 사람을 대신해 변호한다"는
뜻.

손창민이 정의감에 불타는 주인공 민규로, 이영애가 법률회사 비서로
근무하다가 사법고시에 패스, 전문변호사로 성장하는 은지로 등장한다.

또 송윤아가 검사출신의 유능한 변호사 혜미로, 전광렬이 민규의 선배이자
야심만만한 변호사 준성으로 출연한다.

이승렬PD는 "다소 딱딱한 감은 있지만 기존의 트랜드 드라마와 달리
본격적인 법정드라마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SBS "은실이"는 60년대의 가난과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한 여자의 인생을 그린다.

"당신이 그리워질때" "지평선 너머"의 작가 이금림과 "옥이이모" "달팽이"
등을 연출한 성준기PD가 호흡을 맞췄다.

이경영과 원미경이 각각 장낙도 임청옥부부로 등장하고 김원희가 장낙도와
불륜관계를 맺어 은실을 낳는 길례로 나온다.

길례가 다른 남자를 따라 도망간후 은실이 장낙도 집에 들어가 구박받는
얘기, 은실이 가출해 야간학교를 다니면서 동생과 병든 길례를 부양하며
사업가로 성공하는 과정 등이 중점적으로 그려진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