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됐다는 전화를 받고서는 너무 떨려서 한숨도 못잤어요.

이런 행운이 저에게 찾아오다니요"

SBS 주말극 "흐린날에 쓴 편지" (극본 김운경, 연출 이종수)에서 여주인공
은영역을 맡은 박윤현(22).

지난 5월 SBS 8기 탤런트로 입문한 "왕초보 연기자"이다.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매일 감독님께 꾸중을 듣지만 주인공역은 역시 짜릿한데요"

자동차회사 영업사원인 은영은 당차고 야무진 여자.

어려운 가정환경을 이겨내기위해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다부진
성격이나 내면은 부드러운 아가씨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검도와 태권도 유단자로 설정돼 땀 꽤나 흘리겠지만 평소 수영과
재즈댄스로 단련된 몸이라 걱정없다고 자신한다.

박윤현의 고향은 경남 마산이다.

고등학교까지 그곳에서 다녔고 대학은 창원에서 마쳤다.

동생과 단 둘이서 서울에서 객지생활을 하느라 힘들지만 "화장품
광고 제의도 들어온다"며 갑자기 바빠진 생활이 오히려 즐거운 모습이다.

"평소 TV로 볼때는 연기가 쉬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까 정말 어려워요.

앞으로 연기공부를 더 열심히 할 생각이예요"

96년 미스코리아 경남 진 출신.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