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추가 발권과 공기업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재정적자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석유 가스 철강 등 원자재를 포함한 모든 수출상품에 5%의 수출세를
부과키로 했다.

유리 마슬류코프 제1부총리는 2일 재정적자 해결을 위해 올해말까지 최대
1백20억루블(7억5천9백만달러)의 루블화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또 국영 천연가스 회사인 "가즈프롬"의 지분중 5%를 매각키로 결정
했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세계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로 지분 매각 대금이 정확히 알려
지지는 않았으나 수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가즈프롬에 대한 정부 지분 40%중 15%까지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미하일 자도르노 재무장관은 3일 이즈베스티야지와 회견에서 수출세 부과
방침을 밝히고 이를 통해 20억~25억루블의 세수증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도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남아공의 금광 채굴
업자 드 비어스를 만나 차관을 요청하는 등 외자를 유치하기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러 정부는 이와함께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한 알콜생산 및 판매에 대한 국가
독점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해 1백50억루블(9억5천만달러)을 추가로 거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 정부가 이같은 고육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최대 6백억루블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는 IMF의 추가 차관이 없을 경우 올해 4.4분기 예산도 편성하지 못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슬류코프 부총리는 마비상태에 있는 산업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부가세와 이윤세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
감세와 재정확충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러시아 정부의 어려운 사정을
그대로 보여줬다.

한편 러시아정부와 IMF간 2차 차관 지원협상은 오는 15일 재개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