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직업훈련기관 사업내직업훈련원 사설민간학원 등 민간직업훈련기관에는
IMF사태이후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실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수요가 많은 정보통신분야나 창업이 가능한 미용.요리강좌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인정직업훈련기관

인정직업훈련은 법인이나 개인이 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아 실시하는
직업훈련을 말한다.

공공 및 사업내 직업훈련에서 소홀히 다루는 분야를 보완한다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1백70여개의 인정직업전문학교가 있다.

이 곳에서 해마다 5만여명의 산업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인정직업학교 취업률은 90%를 웃돌았으나 올해는 IMF
한파로 다소 떨어지고 있다.

인정직업훈련기관은 최근 대규모로 늘어난 실직자들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고학력자들이 주로 몰려들고 있는 추세다.

또 실업계나 인문계 졸업생들도 주요 교육대상이다.

이중 실업계 학생의 경우 졸업 후나 재학시에는 야간에 등록해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인문고생이 입학하려면 3학년부터 가능하다.

인정직업훈련이 가르치는 교과과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정부가 직업훈련을 위탁한 과정으로 대개 1년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과정을 수강하는 훈련생에게는 정부가 훈련비를 지원해 준다.

가르치는 분야는 공공직업훈련기관들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료 후에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취업을 할 수 있다.

실직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직업전문학교협회 관계자는 "인정직훈마다 실직자를 위한 고용촉진훈련
재취직훈련 등 각종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와함께 학교마다 특성에 맞는 전문제과정을 2~5개과씩 운영하고 있다.

전문제과정은 1~2년제로 되어 있으며 첨단산업분야가 중심을 이룬다.

예전에는 교육과정의 약 70% 정도가 자동차정비업종 등 생산직을 위한
과정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시대변화에 맞춰 정보처리 컴퓨터 산업디자인
과정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예컨대 인천에 있는 경문직업전문학교의 경우 정보처리과 정보통신설비과
항공관리과 컴퓨터산업디자인과 전산응용기계설계과 전산응용건축설계과
등을 전문 과정으로 두고 있다.

수강료는 학기당 대략 1백50만원 선이다.

1년 과정을 이수하면 각종 자격시험에서 필기시험을 면제받는 특전이
주어진다.

또 훈련원 자체 시설에서 실기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자격증을 따기가 훨씬
용이하다.

전문제 과정은 유료라는 점에서 무료인 공공직업훈련기관보다 다소 인기가
떨어진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수용인원이 한정돼 있어 민간기관을 찾는 학생들도 많다.

학교마다 수료후 진학을 알선하거나 취업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인정직업훈련기관은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유학정보센터 취업정보
센터 산학협동체계 등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인정직업훈련기관은 평균 60명 이상의 교육생을 가르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또 법인형태의 인정직업훈련기관으로 허가를 받으려면 기본 재산으로
3억원을 출연하고 임원중 1인이상은 교육훈련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직업전문학교 협회 관계자는 "인정직업훈련기관에서는 인력이 부족한
직종이나 인기직종에 초점을 맞춰 실기 위주로 가르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교육기관에 비해 취업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