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간학원은 공공직업훈련이나 인정직업훈련학교에 비해 정원제한이
없고 편리한 시간대에 수강할 수 있다.

수강시간과 수강직종의 변경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주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MF체제이후 대량실업시대를 맞아 사설민간학원은 요즘들어 가정주부나
취업재수생은 물론 직장인 실직자들까지 크게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교육부가 지난 3월 실시한 학점은행제 실시이후 학원에서 학점을
취득해 학사학위를 받으려는 수강생들도 가세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걸쳐 민간기술학원은 1천2백30여개에 이른다.

이중 서울지역에만 5백여개가 밀집돼 있다.

이들 학원을 통해 연간 배출되는 기술인력만 무려 5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사설민간학원에서 가르치는 직종도 22개 분야 1백50여종에 이른다.

사설민간학원은 직업훈련기관에서 가르치는 직종은 물론 간호조무사 환경
디자인 분장 요리 패션 제과 등 다양한 과정을 교육한다.

사설학원에서 이들 직종을 수강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대략 6개월에서 1년.

한달 수강료는 대개 10만원에서 30만원대다.

특히 디자인이나 패션 CAD 등 고가장비가 필요한 과목은 한달 수강료가
30만원을 넘어선다.

기술사나 건축 토목관련 기능사 시험에 대비한 강좌를 수강하려면 매월
25만~30만원가량이 들어간다.

요즘들어 사설학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는 미용 제과 요리 등이
꼽힌다.

수료후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사설학원을 선택할 때는 우선 교육청에 신고된 학원인지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최근들어 과대광고를 하다 물의를 빚고 있는 무허가 학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전망을 꼼꼼히 살펴보고 수강할 직종을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경우 노동부가 최근 선정한 21세기 유망국가기술사 5개 자격증을 참조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귀금속가공기능사 전자계산기기사 수질환경기사
교통기사 등이 그것이다.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의 경우 건축설계사무소나 건설회사 등의 설계
시스템이 컴퓨터로 전환된데 힘입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설학원에서는 6개월과정이 개설돼 있다.

귀금속가공기능사에게는 소규모 금은방이나 귀금속 공예점 등을 개업할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예술성과 창조성이 풍부한 여성에게 적합하다.

3~6개월 과정의 강좌가 개설돼 있다.

전자계산기기사는 컴퓨터가 일반화되고 정부의 컴퓨터산업 육성의지가
강한 만큼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사설학원에서는 6개월과정으로 가르치고 있다.

수질환경기사는 공해배출물이 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

사설학원에서는 3~6개월 과정으로 교육한다.

제약 도금 화공 염색 식품업체 등에 취업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기사는 교통공학적 측면의 교통량 측정과 도로용량 도로의 경제성 등을
조사하는 전문가로 전망이 밝다.

사설학원은 6~10개월과정의 강좌가 개설돼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