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한파이후 정부는 저소득 실직자를 위한 실업대책 마련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고학력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별로 없었다.

고작해야 화이트칼라형 공공근로사업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일부 교육기관에
서 진행된 실직자 훈련비용의 상당액을 대주는데 그쳤다.

이를 감안, 노동부는 최근 취업유망 직종에 대한 교육훈련사업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앞으로 일손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관련
분야 전문교육을 받도록 돕겠다는 것.

언제라도 필요하다면 직장을 옮겨야하는 "평생직업시대"를 맞아 미취업자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여준다는 발상이기도 하다.

노동부는 지난 8월말 노동연구원의 조사를 통해 선정된 유망직종을 위주로
교육훈련기관마다 특별교육과정 개설을 권장했다.

이에따라 한국물류협회 삼성SDS 한국국제금융연수원 등 85개 훈련기관의
59개 직종, 1백83개 과정이 "고학력미취업자를 위한 취업유망분야 자격증
취득 등 특별교육과정"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

<> 선발 방법 =일부 기관의 교육과정은 지난 10월말부터 시작됐지만 대부분
의 과정은 이달 또는 내달부터 교육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교육일정은 기관마다 다르다.

통상 교육시작 1주일전까지 신청해야한다.

이 과정에 참가하는 훈련생은 노동부로부터 지원받는 표준훈련비(평균
40만원)를 초과하는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부양가족이 있다면 월 8만원의 훈련수당까지 받을 수 있다.

참가자격은 다소 까다롭다.

먼저 4년제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한 미취업자여야한다.

졸업예정자나 취업경력자, 훈련기간중 징집예정자는 선발대상에서 제외된다.

같은 자격일때에는 최근 졸업한 자가 우선 선발된다.

수강능력 및 적성 여부를 확인하기위해 교육기관이 필수적으로 실시하는
필기 또는 실기시험에 합격해야한다.

자세한 내용은 훈련기관 또는 지방노동관서 능력개발팀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 주요 과정 및 대상인원 =대상인원은 약 7천7백명.

금융보험분야에서 기존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증권분석사 보험
계리인 손해사정인 투자상담사 금융회계과정 금융MBA 등이 선정됐다.

선발예정인원은 약 1천명.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전문인력 수요가 커지고 있는 물류관리사 경영지도사
재경MBA 재무회계과정 경영혁신전문가 유통관리전문가과정 투자상담사 기업
신용평가과정 등이 개설됐다.

대상자는 약 1천3백명.

정보통신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정자격증과정(MCSE, MCSD), 선의
인정자격증과정(SCJD, SCJP), 시스템관리사 정보설계사 정보검색사 통신SW
전문가과정 등이 포함됐다.

선발인원은 약 2천4백명으로 가장 많다.

국제적인 감각과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국제업무분야에는 선물거래중개인
국제무역사 국제통상전문가 국제회계전문가과정 등이 미취업자를 기다리고
있다.

1천9백명가량 선발된다.

이밖에 관광통역가이드 감리담당자 기술지도사 교육훈련전문가 비파괴검사원
소자본창업전문가 인사노무담당자 특허관리자 환경오염방지담당자 등이 기타
전문인력 분야로 선정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