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의 긴축기조가 1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30대그룹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수십년간 제과 업종을 대표해온 해태가 부도를 내는가 하면 올해 처음
30대그룹에 진입한 신호와 거평은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탈락했다.

30대그룹 가운데 현재 외부에 "손"을 벌리지 않고 있는 그룹은 5대그룹을
포함 14개 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경기침체와 자금난의 와중에서 작건 크건 상처를 입었다.

한라 진로 뉴코아 등은 자금조달난을 못이겨 법정관리 내지 화의를 신청
했다.

경영구조개선을 은행에 맡기는 워크아웃을 신청한 그룹도 쌍용 동아 고합
아남 신호 거평 강원산업 등 7개사나 됐다.

한화는 협조융자를 받으며 한화에너지 한화기계 등을 내다파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사실상 그룹해체를 목표로 구조조정에 착수한 그룹도 두산 효성을 비롯
5개나 된다.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14개사도 명암이 다르다.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그룹과 재무구조가 좋은 롯데 등을 빼고는
자금사정이 좋은 편이 못된다.

일부는 "자금난" 루머가 끊이지 않는 등 워크아웃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30대그룹 언저리에 있던 극동건설과 한일 등은 법정관리, 벽산은
워크아웃을 신청해 완전 탈락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부도를 내며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사라졌던 기아 한보
삼미 등은 현재 IMF 체제를 부른 "장본인"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 30대그룹 구조조정 현황 (순위 98년 4월 기준) ]

1. 현대 : 사업구조조정 협상중
2. 삼성 : "
3. 대우 : "
4. LG : "
5. SK : "

6. 한진 : 사업구조조정협상 일부 참여(철도차량)
7. 쌍용 : 워크아웃및 구조조정
8. 한화 : 협조융자 및 구조조정
9. 금호 : 자체 구조조정
10. 동아 : 워크아웃및 협조융자

11. 롯데 : 자체 구조조정
12. 한라 : 법정관리 또는 화의
13. 대림 : 자체 구조조정
14. 두산 : 대규모 구조조정
15. 한솔 : "

16. 효성 : "
17. 고합 : 워크아웃및 협조융자
18. 코오롱 : 자체 구조조정
19. 동국제강 : "
20. 동부 : "

21. 아남 : 워크아웃
22. 진로 : 법정관리 또는 화의
23. 동양 : 자체 구조조정
24. 해태 : 협조융자(부도상태)
25. 신호 : 워크아웃

26. 대상 : 대규모 구조조정
27. 뉴코아 : 법정관리
28. 거평 : 워크아웃
29. 강원산업 : 워크아웃
30. 새한 : 자체 구조조정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