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9000을 뼈대로 한 국제적인 기술장벽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4일 국립기술품질원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분야의 QS 9000처럼
ISO 9000 인증규격에다 특정산업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품질관리 인증규격을
제정, 수출업체에 이의 획득을 요구하는 예가 늘어나고 있다.

EN46000은 EU(유럽연합)에서 지난 6월부터 의무화 한 의료기기에 대한
품질관리 인증규격으로 ISO 9001을 딴 업체에 한해 인증을 받을수 있다.

항공분야의 ISO 9000으로는 작년 5월에 선보인 AS 9000이 꼽히고 있다.

보잉 록히드마틴 GE에어크래프트엔진등 세계적인 항공기제조업체 및
엔진회사들이 제정했다.

GE에어크래프트엔진과 얼라이드시그널은 자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에
이 인증을 강제화했다.

다른 업체들도 이 인증규격을 자사 공급업체에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어서 항공기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업계의 대응이 시급한 실정이다.

통신분야의 ISO 9000도 추진되고 있다.

가칭 TS 9000으로 불리는 품질관리 인증규격은 벨어틀랜틱 퍼시픽벨등 통신
서비스업체들 주도로 작년 10월부터 제정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초안이 최근 마련됐으며 2000년까지 규격이 제정될 예정이다.

통신서비스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통신기기업체들이 이 규격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빅3가 제정한 QS9000이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인증 규격
으로 자리잡은 것을 감안할때 이들 인증규격에 대한 정보를 빨리 입수, 대응
하는게 기술장벽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