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속에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HIV)를 2주만에 99%가량 소멸시키는
에이즈 치료용 신약이 개발됐다.

미국 트라이머리스 제약회사는 새로 개발한 에이즈 치료제 "T-20"을
임상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발표했다.

T-20을 16명의 HIV 양성환자들에게 여러 단위로 투여한 결과 투여단위가
가장 높았던 4명의 혈액속에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2주만에 99%까지
소멸됐다는 것.

임상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에이즈 치료제를 투약한 일이 없거나
이 임상시험을 위해 그동안 복용해오던 다른 치료제를 일시적으로 끊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앨라배마대학의 마이클 커비 박사는 "T-20이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바이러스가 세포와 결합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소멸시킨다"고 밝혔다.

특별한 부작용도 없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의 더글러스 리치먼 박사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적으로 투여했을 경우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내성이 생기는지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