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금강산 관광객 모집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치자 모집방법을
선착순으로 변경키로 했다.

또 현대는 다음달 신청객들에게는 비수기 요금을 적용, 요금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병규 금강개발산업 부사장은 4일 "18일 관광선 첫 출항 직후부터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선착순으로 관광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가 밝힌 새로운 신청방법은 특정 날짜의 객실이 비어있으면 먼저
접수한 순서대로 관광객으로 확정해주는 방식이다.

이에따라 경로고객 우대원칙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이날부터 금강산 관광을 접수할 신청자는 비어있는 출발일자와 객실을
확인한뒤 각 대리점에 준비된 "금강산관광 신청서"와 "북한방문증명서
발급신청서" 등 두종류의 서류만 작성해 여권용 사진 3장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현대는 신청방법 변경에 앞서 3일까지 금강산관광을 접수한 신청자들의
우선권은 인정해줄 방침이며 다만 이미 신청이 초과된 객실의 경우 신청자
동의하에 객실을 조정해줄 방침이다.

현대는 당초 오는 18일부터 이달말까지 이틀간격으로 모두 7회에 걸쳐
금강산으로 떠나는 8천여명의 관광객을 오는 5일까지 일괄 모집한 뒤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는 계획이었다.

한편 5일까지도 마감되지 않은 출항일자의 객실이 있을 경우 이후로도
신청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30일 금강산에서 실무교육을 받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관광조장(관광 안내원) 86명은 이날 오션플라워호를 이용해 속초항으로
돌아왔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