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4일 "내년 상반기중 경기
저점을 지나 중반기나 하반기부터는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전 총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내년도
세계경제는 올해처럼 악화되지 않고 일본 엔화도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라
며 "국내적으로도 금융.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정부의 조치가 일단락돼 가
계와 기업의 불안심리와 신용경색현상이 내년 상반기부터 해소될 것"이라
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경제여건이 그렇게 뚜렷하게 안전성을 가지지는 못해 내년
상반기가 지나야 국내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까지 만기도래하는 국내 외채에 대해 전 총재는 "IMF차관 95억달러,기
존 공공차관 5억달러,국내 금융기관 외채 1백70억달러,민간기업 해외부채
30억달러등 모두 3백10억달러이며 이에 대한 이자 90억달러를 포함한 4백억
달러규모를 상환 혹은 만기연장하는 것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
다"고 말했다.

유로화 출범문제에 대해서 전 총재는 "유로화가 제2의 기축통화가 될 것
으로 보고 있어 외채중 일부를 유로화 표시채권으로 보유하고 외환보유액
의 일부를 유로화로 편입하는등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출자문제와 관련해서는 "고려하고 있지만 아
직 결정된 것이 없고 계속 정부와 협의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전 총재는 "외환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
위내에서 실물경제의 회복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금리를 안정적으로 운용해나
가겠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