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도 연일 급락세다.
타이베이(대북)증시의 가권지수는 4일 전날보다 2.4%가 떨어진
6,905.32포인트를 기록, 7천선이 붕괴됐다.
가권지수는 전날에도 2% 빠졌었다.
대만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주요 재벌그룹인 뉴 매그니튜드와
판베스트가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들 두 기업은 이날 "주식투자에 실패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이를 반영해 이들 그룹 계열사들의 주식시세는 하루 변동 하한선인
7%까지 폭락했다.
타이베이 주식 투자가들은 "이 두회사가 부도날 경우 전 산업에서 부도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타이베이 주식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서는 이밖에도 퉁룽금속 등 4~5개 주요 기업들이 자금난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재계는 정부가 이들 대기업을 긴급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는 "민간경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