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위의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은 "민생문제 해결"을 이번 국감의 최대
목표로 삼았다.

추상적인 정책질의 보다는 국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
로 발굴, 해결책을 끝까지 추궁하는 등 다른 의원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펴
고 있다.

4일 도로공사 감사에서 백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음료 가격이 지나치
게 높은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입고가격은 일반 슈퍼보다 최고
66%까지 낮은 반면 판매가는 최고 1백71%나 높다는 자체 조사 자료를 들이댔
다.

특히 "판매가가 이처럼 턱없이 높은 것은 민간업체와 도공 직영 휴게소가
담합에 의해 가격을 결정한 때문"이라며 "휴게소를 1개 업체에 맡기지 말고
코너별로 임대해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주택공사 감사에선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최대 민원인 분양전환시
의 가격 산정 문제를 추궁했고 공항공단 감사에서는 공항 매점의 판매가
문제를 들고 나왔다.

철도청 감사에서도 백 의원은 홍익회 판매 상품의 가격을 낮추라고 매섭게
추궁해 "검토해 보겠다"며 미온적 입장을 보였던 철도청장으로부터 "반드시
판매가격을 낮추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는 등 집요한 면모를 보였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